[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부동산 경기 악화가 건설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와중에도 대방건설이 '디에트르'를 내세워 꾸준하면서도 묵묵히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이같은 결과는 숫자가 증명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770억 원, 영업이익은 18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9%, 62.9% 증가했다.
무엇보다 당기순이익이 전년(660억 원) 대비 2배가 넘는 1497억 원에 달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3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1673억 원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 현금 유입 규모가 약 2020억 원이나 개선된 것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자체 시공사업과 주택 브랜드 '디에트르'의 분양 호조가 이끌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준공·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선수금이 매출로 대거 전환된 것이 핵심 요인"이라며 "분양 수익 증가가 당기순이익 급증으로까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방건설이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한 단지들의 분양률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군포대야미1차와 과천지식1차 등에서는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출시한 디에트르의 인지도 향상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디에트르는 출시 당시부터 전속 모델인 인기 배우 한효주를 앞세워 세련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덕분에 대방건설은 부동산 불황 속에서 주택사업이 주력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177억 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85.54%, 차입금 의존도는 25.74%로 건설업계에서 낮은 편에 속하다. 특히 유동비율이 전년 202%에서 338.56%로 크게 뛰었다.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가 유동부채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4년 1조626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절반에 가까운 6229억 원으로 줄었다.
이는 대방건설이 유동성 장기부채를 선제적으로 상환해 약 1877억 원의 부채를 줄였기 때문이다. 또한 은평1차 준공 등으로 예수금을 비유동부채인 임대보증금으로 대체했다. 여기에 분양선수금 약 1191억 원이 매출로 전환되고 매입채무도 약 470억 원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재무 체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방건설이 늘어난 체력을 자회사 지원에 쓰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회사에 빌려준 단기대여금이 전년 대비 3329억 원 늘었고 단기대여금의 대손충당금 역시 1755억 원에서 지난해 2859억 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이란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적립하는 돈이다.
하지만 대방건설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손충당금은 만의 하나 가능성을 대비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설정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회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기에 대손충당금은 향후 자회사 실적 회복 시 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대손충당금 증가는 오히려 재무 리스크 관리에 충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대방건설은 올해도 양주중앙역 디에트르, 대구 금호 디에트르 1차, 김해 진례 디에트르 1차 등의 분양 등을 통해 현금 유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다시 재무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특히 양주옥정신도시 내 우수한 입지를 갖춘 옥정중앙역 디에트르는 총 3660가구 규모 대단지이자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 분양 성과를 견인할 핵심 사업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입지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급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분양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