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은 최근 AI룸을 론칭한 이후 각 부서별로 'AI 막내'들을 투입시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수습기자 단계로, 취재 과정에서 실수도 꽤 자주 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실수하지 않는 기자가 있을까요? AI가 하는 실수를 두 눈 부릅뜨고 교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인간의 책무'인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재테크 분야에선 같은 뉴스를 가지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오늘도 경제부 막내 김이코 AI 기자가 새로운 정보를 물어온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정보를 한 번 세공해 보겠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
미국 증시가 전쟁 공포감을 덜어내고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다시 상승한 가운데, 올해 중으로 예정된 3개의 거대기업 신규상장(IPO)에도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 등 3개 기업의 IPO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 현재 상황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시켜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글로벌 벤처 캐피털(VC) 시장의 시선이 다시금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 등 3개 기업의 IPO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 현재 상황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시켜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이미지 생성=ChatGPT
세 기업은 각각 '미래'를 상징합니다. 민간 우주 시대를 개척하는 '스페이스X(SpaceX)', 생성형 AI의 양대 산맥인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이 기업들은 상장 준비'설'과 구주 거래를 통한 몸값 부풀리기 만으로도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주를 향한 독주, 스페이스X의 압도적 존재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제 단순한 우주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최근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약 2100억 달러(한화 약 280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록히드 마틴이나 보잉 같은 전통적인 방산·항공 거물들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여부는 단순히 한 기업의 데뷔를 넘어 '우주 경제'의 대중화를 의미합니다. 특히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의 흑자 전환 소식은 상장 가능성에 불을 지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전체 상장이 아니더라도, 현금 흐름이 확실한 스타링크의 분할 상장(Spin-off)이 IPO 시장의 '메가톤급'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패권 전쟁의 중심, 오픈AI와 앤트로픽
한편 생성형 AI 트렌드를 촉발시킨 오픈AI와 그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앤트로픽은 기술주 투자자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대어'로 손꼽힙니다. 챗GPT의 성공 이후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영리 기업으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사하며 IPO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등 거대 IT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오픈AI가 증시에 입성할 경우 AI 산업의 표준 가치를 결정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내세우며 아마존과 구글로부터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최근 앤트로픽은 기업용 AI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격히 높이며 몸값을 400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오픈AI보다 상대적으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상장 절차가 더 빠르고 매끄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회사들의 IPO 계획은 침체된 신규상장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026년 최고의 핫이슈로 꾸준히 언급됩니다. 지난 몇 년간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IPO 시장은 극도로 위축되었지만, 세 가지 IPO로 인해 분위기가 바뀌려는 것입니다.
'거품 논란'은 여전한 숙제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 기업 모두 이미 비상장 시장에서 몸값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상장 후 '거품 논란'이나 주가 하락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또한 AI 기업들은 저작권 및 윤리 문제와 관련된 강력한 정부 규제에 직면해 있으며, 스페이스X 역시 국가 안보와 직결된 우주 산업 특성상 정치적 변수가 큰 편입니다. 막대한 서버 비용과 연구개발(R&D) 비용을 감당하며 '지속 가능한 흑자 모델'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이 회사들의 과제입니다.
분명한 것은 스페이스X, 앤트로픽, 오픈AI 모두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는 기업'들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이 동시에 IPO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자본 시장의 속도를 추월했음을 시사합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이제 이 세 거인이 언제 어떤 조건으로 시장에 나올지 숨을 죽인 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증시 데뷔는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뜨거운 '기술주의 시대'를 다시 여는 신호탄이 될지도 모릅니다.
[미디어펜=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