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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곳 좁아지는 중국산 철강재”…관세 압박 더 커진다

입력 2026-04-19 09:46:44 | 수정 2026-04-19 09:46:28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올해 들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산 저가 철강재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철강업계는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산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에 대해서도 최대 33% 수준의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향후 수입 감소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서 국내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사진=포스코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철강재는 178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85만 톤에서 6만9000톤(3.7%) 감소한 수치다. 

업계 내에서는 이 같은 수입 감소에 대해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 내 공급 과잉으로 인해 저가 수입재 유입이 지속돼 왔으나, 관세 부과로 중국산 수입재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국내 유입 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반덤핑 관세 효과는 열연강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산 열연강판에는 지난해 9월부터 28.16~33.1%의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3만3000톤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6만 톤에서 32만7000톤(90.8%)이 감소한 수준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저가 중국산 수입재가 들어오면서 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가격 질서를 왜곡해 왔다”며 “반덤핑 관세 조치로 수입재 감소가 나타나면서 점차 시장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가격 인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도금강판에도 잠정 반덤핑 관세…“저품질 줄어들 것”

여기에 더해 중국산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관세 부과가 임박했다.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16일 제472차 무역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중국산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으로 인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무역위는 중국산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에 대해 22.34~33.67%의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를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최종 판단은 본조사 이후 9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무역위 판단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해당 제품은 건축자재,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저품질의 중국산 수입재가 건축자재로 사용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워왔다. 

하지만 이번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를 계기로 KS 인증을 획득한 국내산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건축물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가 수입재 유입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시장 가격의 정상화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해서도 반덤핑 제소를 한 상태다. 무역위의 조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는 예비판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후판, 열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에 이어 특수강봉강까지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면 저가 중국산 유입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며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재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가격”이라며 “반덤핑 관세로 가격 측면에서 매력이 사라진다면 국산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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