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의 역대급 리드오프로 활약하고 있는 박성한(28)이 개막 후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 작성됐던 이전 최고 기록을 44년 만에 갈아치웠다.
박성한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치며 SSG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3안타 맹타로 박성한은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와 인천 홈 개막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개막 19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운 SSG 박성한. /사진=SSG 랜더스 SNS
19경기 안타는 한국야구의 '레전드' 김용희(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롯데 소속으로 기록한 개막 18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선 새로운 최장 기록이다. 또한 박성한 자신의 연속 경기 안타 개인 최고 기록(18경기, 2024년 9월 11일 롯데전~2025년 3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도 경신했다.
박성한의 이번 시즌 개막 초반 타격감은 무시무시하다. 19경기를 치른 22일 현재 타율이 0.486(70타수 34안타)이나 된다. 두 차례 타격할 때마다 거의 안타 한 개씩을 때려내고 있으니 상대 투수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 난감하다. 압도적 타율 1위인 박성한은 2위인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0.420)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단순히 타율만 높은 것도 아니다. 홈런은 1개밖에 안되지만 2루타를 9개나 쳐 장타율이 0.686이나 돼 2위(1위는 한화 이글스 문현빈 0.694)에 올라 있다. 34안타로 최다안타 1위, 볼넷도 17개나 얻어내 출루율 0.584로 1위, OPS(출루율+장타율) 1.270으로 1위를 휩쓸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600으로 리드오프로는 이례적으로 타점 3위(19개)에 올라 있기도 하다.
2017년 프로 데뷔한 박성한은 2021년부터 주전 내야수로 자리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활약을 이어오긴 했으나 그동안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시즌은 두 차례(2021년 0.302, 2024년 0.301)밖에 안된다.
이번 시즌에는 1번타자로 기용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은 물론 KBO리그에서 가장 정확도가 높은 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박성한의 연속 경기 안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금과 같은 타격감이라면 박종호(현대 유니콘스)가 2003년부터 2004년 시즌에 걸쳐 세운 39경기 연속 안타의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