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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수주·리튬 반등…2차전지 어디로?

입력 2026-04-22 11:05:01 | 수정 2026-04-22 11:04:54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2차전지 업종이 대규모 수주 낭보와 원재료 가격 반등을 업고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바닥을 확인한 2차전지주(株)가 추세적 상승 초입에 진입했다며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조언하고 나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이차전지 업종이 대규모 수주 낭보와 원재료 가격 반등을 업고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19.89% 폭등한 64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11.42% 오른 4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강력하게 자극한 결과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에 배터리를 모두 공급하는 유일한 국내 업체가 됐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유럽산업가속화법(IAA) 시행 등 서방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 기조가 강화되면서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수혜 강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 반등의 근거는 수주뿐만이 아니다. 중국 광산 재가동 지연으로 리튬 가격이 ㎏당 20.6달러 수준까지 회복되며 양극재 업체들의 판가 상승 및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가 24만원으로 상향되기도 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개화도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 중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자립 필요성이 커지면서 ESS 수요가 유틸리티에서 IT 업체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미팅을 통해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등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를 기점으로 이차전지 섹터의 실적 바닥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주가 리레이팅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바닥을 지난 시점에 연초부터 축적해 온 상승의 근거들이 점차 가시화된다는 점을 감안 시 추세적 상승의 초입"이라며 "서방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 기조 강화 흐름은 한국 배터리의 견고한 업황 반등 수혜 강도로 연결될 전망이므로 비로소 업종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리튬 가격 강세에 따른 우호적인 환경 속에 올해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이익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며 "견조한 핵심 고객사를 바탕으로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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