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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역대급 순익에 주주환원 '초강수'

입력 2026-04-24 11:06:55 | 수정 2026-04-24 11:23:34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1분기 역대급 순이익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KB금융은 상법 개정에 맞춰 2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단행하며 주주환원 강도를 끌어올렸고 신한금융도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을 도입하며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왼쪽부터)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전경./사진=각 사 제공.



24일 KB·신한금융에 따르면 KB금융은 발행주식의 약 3.8%에 해당하는 1426만주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단일 소각으로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초 확정한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까지 더하면 오는 5월 기준 소각 규모는 약 2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에 따른 조치다. 의무소각에 대해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주주가치 제고와 정부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의지를 반영해 법 개정 직후 곧바로 소각을 결정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전무는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며 그룹의 전체 펀더멘털이 한층 더 레벨업 됐다”며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와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밸류업 2.0’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고도화했다. 핵심은 자기자본이익률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 체계 도입이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을 ‘1 - (성장률/목표 ROE)’로 산정하는 공식을 제시했다. 예컨대 성장률이 4~5% 목표 ROE가 10%일 경우 주주환원율은 50~60% 수준이 된다. 이는 기존처럼 일정 비율의 상한을 두는 방식이 아니라 수익성과 성장 여건에 따라 환원 규모를 유연하게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2026년 결산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고 주당배당금 DPS를 매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간 비중도 PBR 주가순자산비율 개선 효과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중장기적으로는 ROE 10~12% 달성을 목표로 ROC 자본수익률 기반 자본 배치 체계를 강화하고 성과평가·보상에도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CET1 비율을 13.0~13.4% 수준에서 관리해 금리·환율 변동에도 대응 가능한 자본 완충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정훈 신한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산식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율을 운영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비과세 배당과 DPS 연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고 ROC 기반 효율화와 비은행 수익성 개선으로 ROE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와 신한금융은 나란히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안정적인 이자이익이 맞물리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이익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원을 신한금융은 9.0% 증가한 1조6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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