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NHN두레이가 협업툴에 ‘행동형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며 업무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를 전면에 내세워 공공·금융 중심의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NHN은 28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Dooray! AI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기반 협업 서비스 전략과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모습./사진=배소현 기자
NHN은 28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Dooray! AI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기반 협업 서비스 전략과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두레이는 메일·메신저·프로젝트·위키·전자결재 등을 하나로 묶은 ‘올인원 협업툴’에 AI를 결합해 업무 효율을 높여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AI가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 “클릭 몇 번으로 AI”…공공·금융서 검증된 경쟁력
두레이 AI는 별도 구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SaaS 형태로, 기업의 AI 전환(AX)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공과 금융 등 보안 규제가 강한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150여 개 기관을 확보하며 협업툴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국방부의 경우 ‘국방이음’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돼 현재 약 4만 명이 사용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육·해·공군 포함 30만 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망분리 규제 환경 속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을 비롯해 25개 금융기관이 도입했다. 우리금융 사례의 경우 내부망에서 두레이를 적용한 첫 사례로, 도입 이후 접속 수와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며 내부 업무 효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현대자동차, 메가스터디, DY그룹, 오스템임플란트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두레이의 SaaS 매출은 최근 3년간 약 40% 성장했다. 단순 협업 기능을 넘어 메일과 전자결재까지 통합 제공하는 구조가 고객 락인(lock-in)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전자결재는 ERP 등 내부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엔터프라이즈급’ 기능으로, 협업툴을 넘어 업무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 “이제 AI는 일한다”…에이전트로 확장된 협업
이번 간담회의 핵심은 ‘AI 에이전트’다. 기존 두레이 AI가 요약·질의응답 중심이었다면, 새롭게 추가된 에이전트는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행동형 AI’로 진화했다.
대표적으로 개인 업무를 지원하는 ‘마이 에이전트’, 프로젝트 단위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에이전트’, 외부 시스템과 연동하는 ‘익스텐션 에이전트’, 그리고 특정 업무에 특화된 ‘빌트인 에이전트’가 공개됐다.
이들 에이전트는 단순 챗봇이 아니라 메신저 참여자처럼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에이전트를 대화방에 초대해 사람처럼 협업할 수 있으며 업무 생성·댓글 작성·데이터 정리 등 실제 작업을 맡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지연 업무를 자동으로 찾아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거나,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정리해 회의록으로 생성하는 방식이다. 외부 ERP나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할 경우 휴가 신청, 근무 기록 입력 등도 자연어 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여러 AI 모델(ChatGPT, Gemini, Claude 등)을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 LLM’ 구조를 통해 고객 환경에 맞는 AI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레이는 향후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업무 자동화를 강화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AI에 맡기는 구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서비스 확장성과 실무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차별화 요소에 대해 “메일·메신저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많지만 전자결재까지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금융·공공 보안 인증을 모두 통과해 업무망에서도 활용 가능한 점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AI 기능과 관련해선 “초기에는 위키 기반 챗봇이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외부 데이터까지 연결하는 익스텐션 에이전트가 가장 중요한 기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금 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현재는 정액제지만 에이전트 도입 이후에는 사용량 기반 종량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고급 기능을 많이 사용할수록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익스텐션 에이전트는 토큰 기반으로 동작해 무단 접근이 불가능하다”며 “CSAP 인증과 금융 보안 기준을 지속적으로 준수하고 있어 추가적인 위협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활용 확산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에이전트’라는 개념을 몰라도 메신저 대화처럼 자연스럽게 쓰도록 설계했다”며 “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