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잘 나갔던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안 통하는 것일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던 와이스가 다시 불펜으로 복귀해서도 만족할 만한 피칭을 못했다.
와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이 0-2로 뒤지고 있던 4회말 1사 2, 3루에서 와이스가 팀 세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와이스는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불펜으로 돌아가 처음 등판한 경기에서 3⅔이닝 3실점한 라이언 와이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여기까지는 좋았다. 와이스가 추가 실점을 막자 휴스턴은 5회초 브라이스 매튜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 만회하며 1-2로 따라붙었다.
이날 휴스턴은 선발로 내세운 대만 출신 덩카이웨이가 3이닝 2실점하고 일찍 물러났기 때문에 불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했다. 4회말 등판한 두번째 투수 스티븐 오커트가 ⅓이닝만 던지고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와이스로 교체됐기 때문에 선발 경험이 있는 와이스가 롱 릴리프 역할을 맡아야 했다.
와이스는 5회말 1사 후 테일러 워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애들리 러치맨을 포수 뜬공 처리하며 2아웃까지 잡은 와이스는 피트 알론소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와이스의 가운데 높게 몰린 실투를 알론소가 놓치지 않고 홈런포로 연결해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와이스는 홈런을 맞긴 했지만 6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겨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거너 핸더슨을 볼넷 출루시킨 와이스는 워드를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이 때 1루주자 핸더슨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러치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7회까지 마친 와이스는 8회말 교체돼 물러났다. 이날 3⅔이닝 3실점으로 와이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50에서 6.65로 조금 더 올라갔다.
지난해 한화에서 30경기 등판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으로 빼어난 활약을 한 와이스는 휴스턴과 계약을 이끌어내며 MLB 데뷔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불펜투수로 5경기 등판했던 그는 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자 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3⅓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 다 4이닝을 못 넘기고 강판돼 선발로서는 미흡한 결과를 낸 와이스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날 위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급한 불은 껐지만 이후 3실점이나 했다.
와이스는 다시 선발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해졌다.
이날 휴스턴은 결국 3-5로 패했다. 리드를 내주고 물러났던 선발 덩카이웨이가 패전 투수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