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파업 선동하더니 비즈니스석 태국행… 최승호의 ‘휴양지 투쟁’

입력 2026-05-08 15:02:45 | 수정 2026-05-08 15:07:21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권을 발동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최승호 위원장의 부적절한 행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합원들에게는 사측에 맞선 강경 투쟁을 주문하면서, 정작 본인은 결의대회 직후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해외 휴양지로 떠난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위원장은 지난 4월 23일 평택 캠퍼스에서 열린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직후 일주일 일정으로 태국 여행을 떠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기론과 함께 노사 협상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던 시기였음에도, 노조 수장이 현장을 떠나 휴양지를 찾은 셈이다.

지난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특히 최 위원장이 휴가 중이던 4월 27일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이 불씨가 됐다. 그는 당시 “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동료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파업 불참자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현장이 아닌 태국의 안락한 휴양지에서 이 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내부에서도 ‘기만적인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 위원장의 호화로운 사생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2024년부터 올해 4월까지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지로 총 7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 중 절반 이상은 고가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으며, 이를 SNS에 과시하듯 올리며 여유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461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재산권과 국가 경제가 파업 위협 앞에 놓인 엄중한 상황에서 투쟁의 최전선에 서야 할 위원장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해외를 오간 것은 일반적인 휴가의 권리를 넘어선 문제라는 지적이다.

노동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전삼노 투쟁의 명분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입을 모은다. 동료들에게는 ‘회사에 협조하면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희생을 강요하면서, 자신은 휴양지에서 투쟁을 지휘하는 모습은 어떤 국민적 지지도 얻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이번 파업이 노동권익을 위한 생존권 투쟁인지, 아니면 지도부의 배를 불리기 위한 명분 없는 싸움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리더의 솔선수범이 결여된 투쟁은 내부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사회적 고립만 자초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