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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공기관' 표적된 은행권, 중금리대출 살펴보니…KB국민 1위

입력 2026-05-08 16:29:43 | 수정 2026-05-08 16:29:31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대출 행태를 '잔인한 금융'으로 규정하고, 당국에 포용금융 확대를 주문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최근 은행권의 신용등급 기반 대출관행을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은행권의 중금리대출 등 포용금융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인터넷은행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정부가 은행권의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하고 성과에 따라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하라고 밝힌 만큼, 은행권의 포용금융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 1분기 신규취급액 기준 민간중금리대출로 3068억원(2만 1288건)을 공급해 연합회 회원사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놓고 보면 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이 1612억원(1만 1977건)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 1360억원(7299건), 하나은행 1130억원(5748건), 신한은행 790억원(3796건) 순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대출 행태를 '잔인한 금융'으로 규정하고, 당국에 포용금융 확대를 주문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최근 은행권의 신용등급 기반 대출관행을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은행권의 중금리대출 등 포용금융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인터넷은행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정부가 은행권의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하고 성과에 따라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하라고 밝힌 만큼, 은행권의 포용금융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중금리대출 실적에서 인터넷은행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케이뱅크는 올 1분기 2450억원(1만 6790건)의 민간중금리대출을 공급해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카카오뱅크가 1391억원(8713건)으로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스뱅크는 700억원(4136건)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BNK부산은행이 796억원(4376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은행 581억원(4186건), BNK경남은행 297억원(1121건), 제주은행 145억원(1671건), 전북은행 44억원(462건) 순이었다. 특히 지방은행권은 보증부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 비중이 높았는데, 전북은행이 837억원(1만 49건), 경남은행 625억원(5077건), 광주은행 519억원(5802건) 등이었다. 

민간중금리대출은 금융위원회가 정한 업권별 금리상한 이하로 개인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금융소비자에게 실행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을 뜻하며, 금융회사가 신용평가를 통해 자체 재원으로 공급한다. 

한편 이 대통령이 은행권의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하고 성과에 따라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하라고 밝힌 만큼, 은행권의 포용금융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열린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중·저신용자에 대한 포용금융을 얼마큼 실현했느냐를 선의에 의존하지 않고 불이익이나 이익을 주는 등 제도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은행 영업이익의 15%를 의무적으로 새희망홀씨로 공급해야 하고, 중금리대출은 출연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여기에 더해 포용금융 평가 체계를 종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4차 포용적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올해 중금리대출를 1조 1000억원 증액한 31조 9000억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리도 전년 대비 최대 1.25%p 인하할 전망이다.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은행권은 중·저신용자의 이자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청년 전용 새희망홀씨' 상품을 준비 중이다. 만 34세 이상 청년층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성실 상환자나 금융교육 이수자에게는 대출한도 확대,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중 '저축은행 대환전용 대출'을 출시할 계획인데, 저축은행 상품을 신한은행 대출로 대환해주는 게 골자다. 

우리은행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연 7% 이하로 제한하는 대출금리 상한제를 도입했다. 

하나금융은 통신·유통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중·저신용자와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작업을 지속 중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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