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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미래자금 어디서 굴릴까…인뱅들 상품 살펴보니

입력 2026-05-09 09:42:52 | 수정 2026-05-09 09:42:38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가 미성년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과 고금리 적금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 3사가 자녀용 자산 형성 상품 라인업을 마련한 셈인데, 이른바 '키즈금융'을 통해 미래 잠재 고객의 첫 금융 경험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7일 '마이키즈 통장·적금'을 출시하며, 인터넷은행 3사가 일제히 아이 관련 상품을 갖추게 됐다. 

케이뱅크가 미성년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과 고금리 적금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 3사가 자녀용 자산 형성 상품 라인업을 마련한 셈인데, 이른바 '키즈금융'을 통해 미래 잠재 고객의 첫 금융 경험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케뱅은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아이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자유입출금통장 '마이키즈 통장'과 '마이키즈 적금'을 각각 출시했다. 통장은 0세부터 만 14세 미만 자녀를 대상으로,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본인의 휴대폰으로 간편 개설할 수 있다. 계좌를 개설하면 '마이키즈 서비스'에 자동 가입되는데, 부모와 자녀(만 14세 이상)가 함께 자녀 계좌를 실시간으로 조회·관리할 수 있다. 특히 케뱅은 자녀의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이체 한도 설정 기능'도 도입했는데, 부모가 자녀의 이체한도를 1만원 단위로 조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적금은 만 17세 자녀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가입기간을 1~5년까지 1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금리는 전체 가입기간의 3분의 2 이상 납입 시 연 4%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7.5%(다음달 5일까지 8.5%)의 금리를 누릴 수 있다. 자녀 나이가 만 14세 이전일 때 통장을 개설하고 17세 이전 5년 만기 적금에 가입하면, 만 22세에 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케뱅에 앞서 자녀 적금·서비스를 최초로 내놓은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고금리 적금을 통해 아이의 장기 자산관리 서비스를 돕고 있다.

토뱅은 태아부터 만 16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 '토스뱅크 아이통장'과 '토스뱅크 태아적금' '토스뱅크 아이적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통장은 부모가 자녀 계좌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데, 계좌조회·입금·이체·적금 납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안심 리포트'와 '소비 리포트'를 통해 부모가 자녀의 입출금 및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태아적금은 임신 단계부터 아이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출산 후 자녀 명의의 아이통장을 개설하면 최고 연 5%의 금리를 누릴 수 있다. 최대 12개월 매달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아이적금도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며, 최대 12개월 매달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특히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에 스스로 적금을 해지·출금할 수 없도록 보호자에게만 적금 관리 권한을 주고 있다.

카뱅도 0세부터 만 17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가 아이 이름으로 개설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우리아이통장'과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하는 '카카오뱅크 우리아이적금'을 통해 모객에 나서고 있다. 

적금은 전체 기간의 2분의 1을 자동이체로 납입 시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7%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만 17세 미만까지 부모가 가입할 수 있으며, 자녀가 만 19세 생일이 지날 경우 직접 해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그동안의 저축 현황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처럼 은행 3사가 키즈금융에 뛰어드는 건 당장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부모와 자녀를 자사 장기 고객으로 유인할 수 있는 '락인 효과(lock-in)'를 기대할 수 있는 까닭이다. 대표적으로 카뱅의 경우 지난해 9월 관련 상품을 출시했는데, 올해 1분기 카뱅의 신규 가입자 182만명 중 약 24%가 '우리아이통장' 가입자로 나타났다. 고객인 부모도 자녀의 용돈을 안전하게 불려주고 저축습관을 길러줄 수 있어 긍정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이 상품은 당장 은행에 큰 돈이 되지 않더라도 부모와 자녀 등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며 "성인이 될 때까지 락인효과로 인해 주거래은행과 거래를 맺게 되는 만큼, 은행들도 관련 상품·서비스에 혜택을 더 부여하는 등 고도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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