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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佛 최고 문화예술훈장 ‘코망되르’ 수훈

입력 2026-05-17 21:12:55 | 수정 2026-05-17 21:50:1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이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으며 글로벌 거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현재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현장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 메달을 수여했다.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직접 메달을 전달하며 박 감독의 예술적 성취와 세계 영화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했다.

1957년 제정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및 전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박찬욱 감독이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았다.(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훈장은 슈발리에(Chevalier·기사), 오피시에(Officier·관교), 코망되르(기사단장) 등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이 중 코망되르는 가장 높은 단계의 훈장이다. 한국인이 이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은 것은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지난해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박찬욱 감독이 네 번째다.

박 감독의 이번 수훈은 그가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아시아인으로서도 역사상 세 번째인 이번 심사위원장 위촉에 대해 박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칸 영화제를 통해 많은 선물을 받았기에 이제는 봉사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은 이제 영화의 변방 국가가 아니다”라는 소회를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실제로 박찬욱 감독과 칸의 인연은 깊고 독보적이다. 그는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거머쥐며 칸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문화계 관계자들은 “K-콘텐츠가 세계 주류 문화로 우뚝 선 현재, 박찬욱 감독이 칸 심사위원장으로서 세계 영화의 황금종려상 향방을 결정하는 동시에 프랑스 최고 훈장까지 수훈한 것은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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