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의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취약차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연체채권 매각 및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사잇돌대출 출시도 앞두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될 경우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 즉시 중단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 추진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없는 차주는 1년 이내 채권 자동 소각으로 진행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다. 앞으로 포용금융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장기간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여있던 고객들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것은 금융회사가 실천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포용금융의 가치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회복과 재기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록수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당시 발생한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주요 은행과 카드사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민간 배드뱅크다.
카드사들의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업 카드사 8곳(삼성·신한·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2조5708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의 취급액이 6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카드가 69.6% 증가한 4769억원, 하나카드가 65.8% 증가한 1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1286억원, KB국민카드는 4552억원으로 각각 39.6%, 37.2% 늘었다. 현대카드도 32.8% 증가한 4026억원을 기록하며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중금리대출을 확대했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 카드사들은 정책성 상품인 사잇돌대출 출시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 보증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정책금융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사잇돌대출 취급기관을 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에서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전업권까지 확대했다. 중신용자들이 이들 업권을 자주 이용해 고객 데이터와 신용평가역량이 쌓여있는 만큼 대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