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브랜드 경험을 앞세운 '고객 중심'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체험과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미래 소비 주역인 잠재 고객과의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벤츠 코리아는 1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공간의 오픈 배경과 향후 국내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스튜디오가 들어선 성수동은 최근 젊은 층과 트렌드세터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문화 중심지다. 벤츠가 이곳에 상설 공간을 마련한 것은 전통적인 럭셔리 이미지를 넘어 미래 소비 주역인 젊은 세대와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다이나믹함과 미래 중심적인 분위기가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잘 맞는다"며 "차를 판매하는 목적이 아니라 많은 젊은 분들을 인게이지하고 만나기 위한 접근 가능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와서 차량을 보고 헤리티지를 느끼며 커피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영업과 연결된 곳이 아닌 '웰컴 홈'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프로젝트 벤츠 스튜디오…다섯 번째 거점 '서울'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은 오는 19일 정식 오픈한다. 이 공간은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추진하는 브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고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은 코펜하겐, 스톡홀름, 도쿄, 프라하에 이어 다섯 번째 개소 도시다. 이는 글로벌 시장 내 한국의 중요성과 브랜드 영향력을 반영한 결과로 도시 선정 과정에서는 문화적 영향력과 고유 정체성, 브랜드와의 연결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 외관./사진=김연지 기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 외관./사진=김연지 기자
스튜디오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철학, 혁신, 미래 비전을 하나의 흐름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브랜드 여정' 콘셉트로 구성됐다. 외관은 독일 만하임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으며, 내부에는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비롯해 브랜드 역사와 기술을 보여주는 전시와 디지털 콘텐츠가 배치됐다.
이 공간은 차량 판매나 정비 기능을 배제한 순수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상국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 공간은 직접 차량을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곳이 아니라 잠재 고객을 포함한 모든 분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느끼는 공간"이라며 "시대와 트렌드에 걸맞게 전기차 관련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전시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판매 체질 개선부터 멤버십까지…고객 경험 전략 강화
벤츠 코리아는 이 공간을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닌 '고객 생태계 확장'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이곳에서 신차 출시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 대상 마케팅 이벤트와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올 한 해 동안 브랜드 경험부터 구매, 서비스까지 온·오프라인 전반의 접점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브랜드와 고객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 내부./사진=김연지 기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 내부./사진=김연지 기자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벤츠 코리아는 제품과 기술, 판매 방식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에 본격 도입한 새로운 차량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가 대표적이다. 전국적으로 고정된 가격과 투명한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고객의 구매 여정을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바꾸는 구조다.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는 "판매 구조 변화는 궁극적으로 고객분들을 위한 것"이라며 "하나의 가격과 재고를 명확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은 브랜드로서도 큰 도전이지만, 이미 이를 시행한 해외 국가들에서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 시장에서도 파트너 딜러사들과 함께 고객 경험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과도기를 지나 시간이 흐르면 한국 고객들에게도 최적화된 변화였음이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구매 이후의 디지털 플랫폼과 멤버십 서비스도 한층 강화된다. 벤츠 코리아는 자체 개발 운영 체계인 MB.OS를 기반으로 차량을 지능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한편, 최근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서클'을 출시했다. 약 60여 개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미식, 여행, 라이프스타일 등 고객의 취향에 맞춘 수준 높은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이후의 일상까지 브랜드 접점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