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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혼다, 전기 이륜차 시장 확대…베트남 하노이 배터리 교환망 구축

입력 2026-05-19 15:28:06 | 수정 2026-05-19 15:28:02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의 완성차 업체 혼다, 베트남 하노이시와 손잡고 글로벌 최대 이륜차 시장인 동남아시아의 전동화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거대한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혼다, 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혼다, 하노이 시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Battery Swapping Station)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앞 줄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김재권 마케팅그룹장, 베트남 하노이 시 다오 비엣 롱 건설국 부국장, 혼다 카와바타 MPP(Mobile Power Pack) 사업부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날 3자 연합은 하노이 중심지에 BSS 인프라를 깔고 배터리 표준화 및 안전관리 시스템, 새로운 전기 이륜차 플랫폼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 시내 주요 지역에 약 50여 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500대 규모의 전기 이륜차를 투입해 대규모 상용화 실증 사업에 돌입한다.

각사 역할 분담도 명확히 구조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동력원인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필두로 배터리 안전관리 및 교환 시스템 운영, 생애주기 관리 등 소프트웨어 밸류체인을 총괄한다. 

혼다는 자사의 배터리 팩(MPP)과 교환기 기기, 전기 이륜차 하드웨어 공급을 전담한다. 하노이시는 이 거대한 실증 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인허가와 정책적 인센티브를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구조를 소유에서 '구독'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방전된 배터리를 1~2분 만에 완충된 배터리로 갈아 끼우는 BSS는 전기 이륜차의 치명적 단점인 긴 충전 시간을 극복할 수 있다. 더욱이 소비자는 고가의 배터리를 제외한 차체만 저렴하게 구매한 뒤 배터리를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어 전기 이륜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초기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제조사와 모빌리티 기업이 손잡고 표준화된 교환 인프라를 도심 곳곳에 선점하는 것은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현재 8000만 대에 달하는 베트남 전체 이륜차 시장에서 전기 이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약 320만 대) 수준에 불과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하노이시가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도심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을 순차적으로 제한하는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전동화 전환은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최전선이자 가장 핵심적인 거점"이라며 "압도적인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 기술을 바탕으로 동남아 BSS 생태계를 선점하고 중장기적인 캐시카우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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