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LG, 멸종 위기 ‘토종 꿀벌’ 개체 수 1년 만에 4배로 늘렸다

입력 2026-05-20 10:41:22 | 수정 2026-05-20 10:41:16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가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 보전을 위해 추진 중인 ‘토종 꿀벌’ 보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생물 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LG는 지난해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한라 토종벌’ 서식지를 조성한 이후, 초기 100만 마리였던 개체 수를 1년 만에 400만 마리로 4배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LG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했다. /사진=LG 제공



토종 꿀벌은 서양 벌이 수분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고유 식물의 수분을 도와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익충이다. 하지만 지난 2010년대 꿀벌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해 전체 개체 수의 약 98%가 감소한 데 이어, 최근 기후 위기까지 겹쳐 자생적 회복이 어려운 멸종 위기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에 LG는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인 김대립 명인과 손을 잡고 오는 2027년까지 매년 토종 꿀벌 개체 수를 2배씩 증식한다는 목표로 보호 사업을 전개해 왔다. LG는 김 명인의 사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종벌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서식지 인근에 꿀과 화분의 공급원인 밀원 식물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김대립 명인은 “꿀벌 소멸이 곧 식량 위기로 이어진다는 LG의 선제적인 위기감에서 출발한 사업이 1년 만에 개체 수 4배 증식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라며 “앞으로도 토종 꿀벌 보호를 위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G는 현재 서식지의 적정 사육 규모인 400만 마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향후 추가 증식되는 토종 꿀벌을 국내 대표 양봉 사회적 기업인 ‘비컴프렌즈’와 함께 양봉 피해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며 상생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는 “LG와의 협업이 발달장애인들에게 사회와의 소통과 자립의 길을 열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들에게 양봉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사업은 구광모 ㈜LG 대표가 강조해 온 ESG 경영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구 대표는 신년사 및 ESG 보고서 등을 통해 가뭄, 홍수, 온난화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세대와 공존하기 위해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실행에 옮길 것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LG 관계자는 “토종 꿀벌 사업은 단일 개체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의 자연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유의미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UN)은 생태계 내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LG는 고 화담 구본무 회장이 1997년 설립한 환경 전문 공익 재단 ‘LG상록재단’을 통해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저어새 서식지 보호, 멸종위기종 1급 황새 야생 복귀 지원 등 대를 이어 대한민국 토종 생태계 보전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최근 화담숲은 산림청으로부터 국가 희귀·특산 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