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삭발식을 거행하며 "낙동강 전선에서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갑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출정식에서 삭발식 전 "싸구려 동정표를 얻기 위하는 것이 아니라 북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결사 항전의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삭발식 뒤 유세차에 올라 "오만한 한동훈의 배신의 정치를 끝장내고 위선으로 가득찬 민주당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재명 정부를 꺾기 위한 사투"라며 "이 엄중한 전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대의의 다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하고 있다.
머리를 잘라 주는 사람은 박 후보 어머니. 박 후보는 삭발하며 "배신자 한동훈과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5.21./사진=연합뉴스
이어 "잘못을 아는 자의 처절한 반성 위에서 허락되는 주민들의 위대한 용서만이 보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출발점임을 북구에서 배웠다"며 "흔들림 없이 오직 정진만 하겠다. 제 박민식 묘비명은 '북구 사랑 박민식' 한줄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가서 반드시 이긴다"며 "한동훈을 용납하는 그 순간, 한동훈식 보수 초토화·북구 약탈·민주당 기생의 길이 완성된다. 그것은 단일화가 아니라, 우리 북구를 민주당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에게 고스란히 상납하는 자해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으로 보수가 단일화한다'는 말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애초에 존재할 수 없는 망상"이라며 "한동훈의 약탈과 기생의 정치를 끝장내고, 민주당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를 무릎 꿇리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북구 남산정사회복지관에서 인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콩국수 나눔 행사에 경쟁자인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나란히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세 후보는 서로 악수한 뒤 어색한 인사를 주고 받기도 했다. 이후 세 후보는 분주하게 콩국수 배식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민식(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콩국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6.5.21./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배식받지 못한 어르신을 찾아다니며 "두 그릇 드실 분은 안 계십니까"라며 봉사에 나섰다. 경쟁자인 한 후보도 자신의 지지자라는 한 어르신에게 "저도 어머님 좋아합니다"라며 배식 봉사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여부에 대해 "한동훈은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며 "한 후보가 단일화를 제대로 하려면 본인이 보수 진영에 끼친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성찰하고 또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후보는 이날도 단일화와 관련해 "민심의 큰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며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절대 아니다', '100%'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후보는 민주당 하 후보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정치적 의사결정을 하기엔 전혀 준비가 안 된 캥거루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북구와 북구 주민을 대표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감당하기엔 사실은 너무 준비가 안 된 후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