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 문제가 국내 기업들을 강타하는 가운데, 대형 시중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이 합심해 중소기업의 긴급 경영지원을 돕는 등 포용금융에 나선다. 총 8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데, 은행권은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에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22일 기술보증기금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 기보와 중동전쟁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에 나섰다. 각 은행은 기보와의 개별 협약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 등에 총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 문제가 국내 기업들을 강타하는 가운데, 대형 시중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이 합심해 중소기업의 긴급 경영지원을 돕는 등 포용금융에 나선다. 총 8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데, 은행권은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에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구체적으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날 특별출연금 30억원, 보증료지원금 20억원 등 50억원을 기보에 각자 투입해 총 4534억원(국민 2300억원, 하나 2200억원)의 협약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이 지난달 20일 은행권 최초로 특별출연금 25억원, 보증료지원금 15억원을 기반으로 2100억원의 금융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어 농협은행도 이달 12일 특별출연금 20억원과 보증료지원금 10억원을 기반으로 총 14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기보는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비율 상향(3년간 85%에서 100%로 상향) △보증료 지원(3년간 최대 0.4%p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이들 은행은 보증료(2년간 최대 0.7%p, 우리은행은 2년간 0.5%p)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일부 대상 기업에게는 △산정특례 △심사완화 △전결권 완화 등 특례보증 우대사항을 적용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보는 현재 신한은행과도 중동전쟁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을 협의 중인 만큼, 향후 지원규모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지원대상은 기보의 기술요건을 충족하는 중소벤처기업 중 △중동 직접 수출(예상)기업(자동차, 전력용 기기, 공조기, 에어컨 등) △중동산 원유 공급망 붕괴 피해 원자재 수요기업(석유, 화학, 플라스틱 제조업 등) △환율 및 물류비 상승 등 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애로기업 △기타 은행이 추천하는 기업 등이다.
은행권이 기보와의 협약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 건 중동전쟁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경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중동 수출기업, 원유 수요기업 외에도 고유가·고환율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구상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함께 위기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기업의 경영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권은 자체적으로도 중동 분쟁지역 진출기업, 중동지역 수출입 실적 보유 기업 및 전·후방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달 7일 기준 약 5조 8000억원(1만 7969건)의 자금을 피해 기업에 신규 지원했다. 아울러 피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약 7조 2000억원(1만 8419건)의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원금 상환유예를 실시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