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신민아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이고 과감한 선택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오는 6월 24일 개봉을 확정한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눈동자'를 통해서다.
이번 작품은 신민아의 데뷔 29년 차 연기 인생을 통틀어 최초의 호러물 도전이자 스크린 첫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는 자리로, 그의 커리어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10년 열애 끝에 배우 김우빈과 백년가약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연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연예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눈동자'는 희귀 유전병으로 인해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사진작가 서진이 어느 날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쌍둥이 동생 서인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다 마주하게 되는 공포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작품이다.
영화 '눈동자'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동생의 진실을 파헤치는 쌍둥이 언니로 연기를 하는 신민아.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주) 제공
그동안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 '손해 보기 싫어서'와 영화 '3일의 휴가' 등을 통해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온 신민아는 이번 영화를 통해 음습하고 처절한 공포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신민아가 시도하는 쌍둥이 자매 '서진'과 '서인'의 1인 2역 동시 연기다. 신민아가 연기하는 언니 '서진'은 시야가 흐려지는 극한의 신체적 위기 속에서도 동생을 죽인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는 인물로, 극의 서스펜스를 전면에서 이끄는 주축이다. 반면 동생 '서인'은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도예가로 살아가다 의문 가득한 죽음으로 사건의 비극적 도화선이 되는 인물이다.
신민아는 외형은 같지만 내면의 상처와 분위기가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섬세하게 분리해 내며, 데뷔 이래 가장 밀도 높은 감정의 진폭을 보여줄 예정이다.
장르의 특성상 신민아에게 이번 영화는 '연기 시험대'와도 같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범인과 대치해야 하는 심리적 공포를 표현하기 위해, 신민아는 정교하고 현실감 넘치는 '동공 연기'를 장착했다. 흐릿해지는 시야를 마주한 인물의 두려움과 혼란, 위협이 다가올수록 고조되는 극한의 긴장감을 미세한 눈빛의 떨림만으로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의 도전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심리적 압박감을 고스란히 체감케 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복귀작에 쏠린 대중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연예계 대표 선남선녀 커플로 오랜 시간 응원을 받다 지난 연말 가정을 이룬 후 선택한 첫 행보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가장 큰 경사를 맞이한 이후 배우로서의 복귀작으로 대중성 높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거칠고 무거운 호러 스릴러 장르를 택했다는 점은 연기에 대한 그의 단단한 열정과 갈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간 로맨스, 휴먼 드라마, 정치물 등 다양한 영역을 부지런히 오가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쌓아온 신민아는 이제 '스릴러 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시작한 뒤 한층 더 깊어진 감정의 깊이와 성숙해진 아우라를 장착했을 그가, 과연 '눈동자' 속 잔혹한 서스펜스를 어떻게 돌파해 낼지 그의 대담한 연기 변신에 영화계의 시선이 머물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