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노무라 증권이 국내 코스피 지수에 대해 최고 1만100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코스피 대비 상승세가 부진했던 코스닥 지수의 반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7월부터 구체화될 상장폐지 요건 강화 이슈가 장기적인 지수 건전성 측면에선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대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달라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노무라 증권이 국내 코스피 지수에 대해 최고 1만100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코스피 대비 상승세가 부진했던 코스닥 지수의 반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사진=김상문 기자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경쟁적으로 제시되며 그 실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무라증권은 지난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1000으로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현대차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9750으로 제시하면서 강세장일 경우 최대 1만2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긴 했으나 외국계 증권사가 1만1000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노무라증권 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슈퍼사이클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장기공급계약(LTA)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구조적 성장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해당 두 종목이 이끌고 있는 코스피 강세장은 이달 들어서는 다소 주춤해진 것도 사실이다. 비록 지난 15일 장중 코스피 지수가 8046.78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후 꽤 가파른 조정이 나오며 지난 20일 장중엔 7053까지 지수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난 21일 다시금 8%대 폭등하며 78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22일인 이날 오후에도 786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코스닥 지수의 흐름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 1229.42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이달 들어서는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던 차였다. 지난 15일엔 5%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고, 결국 지난 20일 장중엔 장중 1038까지 떨어지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꽤 가파르게 상승 중인데, 21일 5%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22일인 이날 오후에도 5% 넘게 추가 급등하며 1160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특히 22일의 경우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이 0.6% 수준인 것에 비해 코스닥의 상승률이 훨씬 두드러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심지어 오전 9시 33분경에는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닥의 강한 모습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출시 소식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 재료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출시 30분 만에 완판되며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환기시키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전일 대비 10%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 것도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이 회복됐다는 징후로 해석되는 면이 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 지수에는 또 한 가지 강력한 모멘텀이 대기 중이다. 오는 7월경부터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다는 점이다. 이 역시 최근 결국 상장폐지 결정이 난 금양의 사례에서 보듯, 한때 많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회사라 해도 요건이 미달할 경우 상장이 폐지되는 사례가 올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스닥) 시장 개선 과정이 혹독할수록 지수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 과정을 지나면 지수가 보다 가볍게 상승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