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3파전 양상 속에 ‘보수 내전’으로 번지고 있다.
한 후보가 박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하 후보를 둘러싼 이해충돌 의혹과 TV 토론 공방까지 겹치며 선거전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한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서 “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으니 박 후보는 한동훈이 아니라 하 후보와 단일화한 셈”이라며 “장동혁 지도부와 박 후보는 오로지 한동훈 당선을 막기 위해 한동훈만 공격하는 하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한동훈(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6.5.21./사진=연합뉴스
한 후보는 “민주당은 ‘한동훈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큰일 난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맞는 말이다. 제가 민주당 폭주를 박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보수를 망가뜨린 사람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게 시민들에게 와닿겠느냐”며 “보수를 재건할 상황으로 오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고 비판했다.
또한 신동욱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하정우 화이팅”이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되자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하정우·박민식 단일화하러 간 줄 오해하겠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삭발을 한 뒤 두 손을 들고 있다. 2026.5.21./사진=연합뉴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삭발식을 진행하며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며 “이번 싸움은 오만한 한동훈의 배신의 정치를 끝장내고, 위선으로 가득 찬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를 꺾기 위한 사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가 업스테이지 ‘주식 파킹’ 의혹과 제기하는 데 대해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개별 부처 사업 선정에 관여할 권한도 방법도 없다. 완전한 네거티브”라며 “북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건설적인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서 후보./사진=하정우 캠프
그러면서 “스타트업은 망할 확률이 훨씬 높다”며 “청와대로 이동하면서 자문을 그만둬야 했고 계약에 따라 주당 100원 액면가로 돌려준 것으로, ‘주식 파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뉴스 보고 알게 되는 구조”라며 “AI미래기획수석이 사업 선정이나 투자 결정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데 왜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사 주관 토론회 불참에 대해선 “선거관리위원회 토론이 예정돼 있고 상대적으로 북구에 늦게 내려온 만큼 주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TV 토론 준비할 시간에 주민들을 더 만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