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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상단 7% 돌파…변동형 기웃거리는 실수요자

입력 2026-05-24 09:49:59 | 수정 2026-05-24 09:50:30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중동사태 장기화,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 등을 계기로 국내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상단이 연 7%를 돌파했다. 이는 변동형 상품의 금리상단인 6%대를 크게 압도하는데, 실제 일부 소비자들이 당장 이자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변동형 주담대를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한국은행도 추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우려도 제기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변동형 주담대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혼합형과 변동형 간 금리격차가 벌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중동사태 장기화,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 등을 계기로 국내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상단이 연 7%를 돌파했다. 이는 변동형 상품의 금리상단인 6%대를 크게 압도하는데, 실제 일부 소비자들이 당장 이자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변동형 주담대를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한국은행도 추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우려도 제기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실제 이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주력으로 판매 중인 5년 혼합형(금융채 5년물 기반) 주담대 상품 금리는 연 4.881~6.98%로 집계됐다. 금리하단을 기준으로 보면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대출(아파트)'가 연 4.67~6.07%로 하단 중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아파트론2(혼합)'이 연 4.881~6.081%, KB국민은행의 'KB 주택담보대출_혼합'이 연 4.97~6.37%, NH농협은행의 'NH모바일주택담보대출'이 연 4.98~6.98%, 우리은행의 '우리WON주택대출'이 최저 연 5.89%부터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주기형 상품의 금리상단은 연 7%를 넘어섰는데, 대표적으로 농협은행의 'NH주택담보대출_5년주기형'은 연 4.53~7.13%에 달한다. 

반면 각사가 판매하는 동일 상품의 6개월물 변동형 상품 금리는 연 3.67~6.37%로 집계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하는 상품의 경우 농협은행이 연 3.67~6.37%, 하나은행이 연 3.859~5.059%, 신한은행이 연 3.87~5.27% 등으로 나타났다. 신잔액코픽스 6개월물 기준으로 하는 상품의 경우 국민은행이 연 4.03~5.43%, 우리은행이 연 4.74%부터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 상품에 따라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금리하단 기준 약 1.31%p(농협), 금리상단 기준 약 1.022%p(하나) 높은 셈이다. 

당장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올들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변동형을 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39.2%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28.9%에 견줘 약 10.3%p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3월 변동형 비중은 11.8%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의 경우 변동형 비중이 채 6%에 그쳤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 당국의 대출규제 등으로 혼합형 금리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은 변동형을 하나둘 찾고 있다. 실제 변동형 비중은 지난해 10월 6%를 기점으로, △11월 9.8% △12월 13.4% △올해 1월 24.4% △2월 28.9% 등 매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하지만 중동사태 장기화,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 등을 계기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전망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만큼, 변동형 선택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년 간 매월 상환액이 고정되는 혼합형과 달리 변동형은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지표금리 변동을 반영해 대출금리도 널뛸 수밖에 없다. 실제 변동금리로 활용되는 신규취급액코픽스 및 신잔액코픽스의 경우 지난 4월 각각 2.89% 2.49%를 기록해 전달보다 0.08%p 0.04%p 상승했다. 이에 은행들도 변동형 주담대에 코픽스 상승분을 일제히 반영했다.

한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8일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50%까지 내린 후 7연속 동결 중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3고(고유가·고환율·고물가)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올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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