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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심은경"…연극 '반야 아재' 객석 눈물 쏟게 한 그 장면

입력 2026-05-26 09:30:00 | 수정 2026-05-26 09:27:43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심은경이 연극 '반야 아재'로 호평 받고 있다. 

심은경은 지난 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 국립극단 신작 연극 '반야 아재'의 주연 박이보(바냐)의 조카 서은희(쏘냐)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연극 '반야 아재' 배우 심은경. /사진=국립극단 제공


'반야 아재'는 심은경의 데뷔 첫 국내 연극 출연작이다. 심은경은 출연 소식 만으로 '반야 아재' 전 좌석 매진 기록을 쓰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 '바냐 아저씨'를 원작으로 한다. 조광화 연출은 1930년대 말 경성의 '근대식 정미소'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작품에 한국적 정서를 입혔다. 이를 통해 가족과 인간의 상실, 무력감, 삶의 모순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심은경이 연기한 서은희 역은 실패한 짝사랑, 외모 콤플렉스라는 고민 속에서도 고단한 현실을 묵묵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연극 '반야 아재' 배우 심은경과 조성하. /사진=국립극단 제공



스크린을 넘어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인물의 복합적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특히 그는 공연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 독백에서 서은희의 처연하고도 강인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객석에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심은경은 '반야 아재' 개막 전 소속사를 통해 “무대라는 공간에서 관객분들의 숨결을 직접 느끼며 호흡할 수 있게 돼 설레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마음 깊이 남을 작은 울림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연극 '반야 아재' 배우 심은경. /사진=국립극단 제공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그는 “(서)은희의 삶은 지리멸렬하고 숨이 턱 막힐 만큼 벅차다. 어쩌면 도망치고 싶었겠지만, 은희는 그 고단한 노동 속에서 결국 살아내는 것이 가장 값진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을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마치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작은 한 발을 내딛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반야 아재'에는 박이보 역의 조성하를 비롯해 손숙, 남명렬, 기주봉, 정경순 등 한국 연극계를 이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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