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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2026년 임금협약 타결…'총파업 위기' 극적 모면

입력 2026-05-27 12:20:54 | 수정 2026-05-27 14:17:31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도출했던 잠정합의안을 최종 가결하며 2026년 임금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로써 우려됐던 생산 차질 등 파업 위기를 극적으로 넘기게 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하 공동교섭단)은 27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27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이하 공동교섭단)은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여명구 부사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조인식에는 사측 대표인 여명구 부사장, 김형로 부사장과 노측 대표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임금협약 체결은 노사가 막판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은 결과물이다. 양측은 총파업 예정 전날이었던 지난 5월 20일 밤, 밤샘 교섭 끝에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이어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총 투표율 95.5% 중 최종 찬성률이 73.7%로 가결됐다. 조인식에 참석한 노사 대표들은 이번 타결을 계기로 상생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시작으로 노사가 한 마음이 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노조 측을 대표한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번 임금교섭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노사가 장기간 대화와 논의를 이어간 끝에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금협약이 타결된 직후 삼성전자 사장단은 국민과 주주, 임직원을 향한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장단 일동은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노사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대비해 대한민국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장단은 삼성의 성장 성과가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총 5조 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는 파격적인 상생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며, 노동조합을 포함한 임직원들도 회사의 이 같은 결정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장단은 임직원들을 향해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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