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6·3 지방선거가 7일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곳들이 잇따라 접전 양상으로 돌아서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모양새다. 서울과 부산, 대구, 전북 등 주요 지역에서 혼전을 벌이면서 민주당의 긴장감도 더 높아지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북은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리드하고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민주당도 40% 이상 득표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경기·강원·대전·세종·충북·광주·전남·제주 등은 여론조사와 내부 분석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공통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사진 오른쪽) 유세하고 있다. 2026.5.23./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초반 열세를 딛고 추격 양상을 보이자 분위기가 고무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자유를 박탈당할 수 없다는 단호한 신념이 하나로 모이고 있고, 내 집과 내 재산을 지키겠다는 국민의 의지가 선거 판세를 바꾸고 있다”며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주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멀고 험난한 것도 사실”이라며 “남은 8일 동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것을 바쳐 뛰겠다. 국민의힘 후보들 모두 긴장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서울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1일 대구 범어네거리와 반월당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6.5.21./사진=연합뉴스
펜앤마이크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44.0%, 정 후보는 43.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0.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피말리는 초접전 흐름을 보였다.
대구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 흐름을 보였다. CBS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대구 거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50.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41.1%를 기록했다. 격차는 9%포인트 차이로 추 후보가 처음으로 김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당초 민주당 우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기대했던 대구·경북(TK)의 표심이 선거 막판이 다가오면서 보수 지지자들이 더 결집하면서 힘을 쓰지 못하는 양상이다.
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2026.5.10./사진=연합뉴스
부산 역시 접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6·3 지선을 계기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3파전이 이어지며 보수표 분산 여부가 핵심 변수로 남아있다.
전북에서는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됐던 전북에서 김 후보가 이원택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면서 민주당 내 위기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기사에 인용된 펜앤마이크·여론조사공정 조사와 CBS·KSOI 조사는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각 응답률은 5.2%·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