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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우원식 “개헌 성사 못 해 아쉬워...후반기 개헌특위 구성 기대”

입력 2026-05-28 11:51:39 | 수정 2026-05-28 11:51:30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 “개헌이 성사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그래도 큰 흐름은 만들어졌다”며 “후반기 국회에서는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퇴임 기자회견에서  “불법 비상계엄을 다시는 못 하게 하는 방벽을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현행 헌법은 국회의 계엄 해제권만 있기 때문에 해제를 막으면 계엄이 성공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사전 승인권으로 바꾸고, 국회가 해제를 의결하면 국무회의를 거치지 않도록 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불법 비상계엄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28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5.28./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지난 2년은 하루도 그냥 지나간 날이 없었다”며 “비상계엄과 탄핵, 조기대선, 정권 초기 개혁 국면까지 국회에 주어진 책임이 컸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가장 큰 성과로 임기 초 세운 역점 과제를 94.9% 달성한 것과 12·3 비상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한 것을 꼽았다.

그는 “여야 갈등이 가파른 가운데 임기를 시작했고 비상계엄, 탄핵, 조기대선까지 험난한 과정이었다”며 “전례 없는 일들이 많아 헌법 해석의 공백 속에서 신중하고 치열하게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해제 당시 상황 관련해 “국회를 너무 함부로 한다는 우려를 하고 있었는데 비상계엄이 터지자 ‘이걸 하려고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트기 전에 끝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렇지 않으면 유혈 사태가 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검찰총장 출신 검사였기 때문에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다”며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절차를 밟아 비상계엄 해제에 앞장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퇴임 후 역할과 관련해선 “후반기에는 전반기 국회의장으로서 못 했던 개헌을 조금이라도 진척시키고 싶다”며 “비상계엄을 막는 개헌을 하지 못하면 큰 후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회의장을 하느라 탈당했던 것이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면 민주당으로 자동 복당되는 것으로 안다”며 “복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원으로서 필요한 역할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국회의장에게는 “정파적 선택이 아니라 국민과 민주주의에 무엇이 이득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라는 기준을 흔들림 없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쟁이 심하면 민생 법안이 밀려난다”며 “민생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저보다 더 유능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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