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수주전이 일상이 되면서 건설사마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집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남광토건이 실거주자 생활에 초점을 맞춘 주거브랜드 '하우스토리'를 앞세워 정비사업 공략에 나선다.
극동건설의 강경민 대표이사(남광토건 주택부문장·
왼쪽 첫번째)와 임직원들이 인천 용현동 동아아파트 현장을 찾아 수주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남광토건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최근 극동건설과 주택 브랜드를 '하우스토리(HAUSTORY)'로 통합·리뉴얼하면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동아아파트 재건축 입찰 참여를 선언했다. 이번 사업은 새롭게 정비된 브랜드 전략이 처음 적용되는 사업이다.
남광토건이 하우스토리를 리뉴얼한 이유는 단순한 브랜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고급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또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를 만들기보다 실거주자의 생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려 있다.
하우스토리가 지향하는 개념은 '더 케이하우스(The K-House)'다. 남광토건은 더 케이하우스는 집을 한 번 분양받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한다. 가족 구성 변화에 따라 공간을 바꿀 수 있는 가변형 설계와 생활 서비스를 결합해 입주 이후의 삶까지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전제품과 가구, 생활 집기를 구독 방식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입주민이 필요에 따라 제품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해 주택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받고 발전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경민 극동건설 대표이사(남광토건 주택부문장 겸임)는 지난 2일 주요 임직원들과 함께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성과 입지 여건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조합원 요구사항과 사업 추진 현황 등을 확인하며 수주 전략을 논의했다.
강경민 대표는 "과거에는 집을 분양받으면 끝이었지만 앞으로의 주택은 입주 이후에도 계속 진화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가족 구성과 생활방식이 달라지면 집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더 케이하우스는 거주자의 삶에 맞춰 성장하는 주거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일대 지하 5층~지상 39층, 6개동, 총 994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입찰은 오는 9일 진행되며 시공사 선정은 7월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남광토건이 새롭게 정비한 하우스토리 브랜드와 더 케이하우스 개념이 처음으로 시장 평가를 받는 무대로 보고 있다.
내년 창사 80주년을 맞는 남광토건은 특히 정비사업 등 주택사업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가락7차 가로주택을 수주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정비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남광토건이 브랜드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올리려고 한다"며 "이같은 노력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