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건설 현장에 특화된 AI 음성번역 에이전트를 앞세워 산업 현장 AX(인공지능 전환) 확대에 나선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장 소통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음성번역 에이전트를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사진=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음성번역 에이전트를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자체 음성인식(STT) 기술과 AI 번역 엔진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건설 특화 음성인식 모델과 키워드 부스팅 기술을 적용해 소음이 많은 작업 환경에서도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를 180여 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건설 현장 용어를 별도로 학습한 점이 차별화 요소다. ‘가새’, ‘띠장’ 등 일반 번역기로는 정확히 해석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와 현장 표현까지 반영해 작업 지시와 안전 관련 의사소통 정확도를 높였다.
사용자 정의 사전 기능도 제공한다. 현장에서 새롭게 사용하는 용어나 자주 쓰는 표현을 즉시 등록·수정할 수 있어 변화하는 작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방식 역시 현장 중심으로 구성됐다. 관리자가 번역 채널을 개설하면 근로자들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번역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대시보드에서는 사용 현황과 용어집 관리 기능도 제공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해당 기술이 건설 현장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업종별 전문 용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구조와 API 기반 연동 기능을 통해 제조업과 물류, 조선업 등 외국인 인력 활용 비중이 높은 산업군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은 지난해 7월 롯데건설에 우선 적용돼 성능 검증을 거쳤으며, 올해 5월에는 대우건설에도 도입됐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 효율을 높이고 작업 지시 전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이 사무 업무 자동화를 넘어 건설·제조·물류 등 현장 중심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전문 용어와 작업 환경을 반영한 산업 특화형 AI 에이전트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건설 현장뿐 아니라 외국인 인력 비중이 높은 다양한 산업 전반으로 AI 에이전트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검증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 소통 효율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