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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재료, 예술의 무대…대학로가 ‘큰 즐거움의 길’로 바뀐다

입력 2026-06-05 09:58:02 | 수정 2026-06-05 09:57:5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공연 관람의 중심지였던 대학로의 거리가 일상 속 예술적 영감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채워진 하나의 거대한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삶을 구성하는 소박한 재료들이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어떻게 창작으로 이어지는지 시민들이 직접 호흡하고 머무르는 축제의 장이 열릴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오는 20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일상에서 경험하는 '2026 댕로마켓-우리가 고른 재료들'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로 일대를 공연 관람을 넘어 머물고 즐기는 문화지구로 확장하기 위해 공공·예술계·상권·대학 등이 뜻을 모아 전개하는 '대-락(樂)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생활용품 판매 중심의 마켓에서 벗어나 예술적 영감과 창작 과정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공유하는 ‘예술 친화적 큐레이션’을 강화했다. 시각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재료와 작업실’ 세션에서는 전지 작가의 전시 '최소한의 새' 및 워크숍, 달군 작가의 전시 '연필산책'과 드로잉 워크숍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작가의 실제 작업 재료를 관람하고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026 댕로마켓-우리가 고른 재료들'./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대학로의 공간적 정체성을 살린 공연예술 프로그램 라인업도 구축했다. 희곡 전문 독립서점 인스크립트와 협력하는 '몰입낭독모임'을 비롯해, 서울연극협회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에는 연극 '죽음의 집'으로 서울연극제 연출상과 희곡상을 받은 윤성호 연출이 연사로 나서 예술적 담론을 나눈다. 야외 라운지 무대에서는 테이블 인형극 '별나무 이야기', 관객 참여형 고전 희곡 읽기 '로미오와 줄리엣', 마임 공연 '채플린 타임즈', 버스킹 등 지나가는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제철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의 활력을 더할 마켓 부스에는 39도스콘, 메쉬커피, 당킷그래놀라 등 F&B 팀을 포함해 총 35개 팀이 참여한다. 재단 측은 관객들이 공연 전후로 편안하게 센터에 체류할 수 있도록 대학로센터 1층과 2층 전 공간을 취식 가능 구역으로 개방하고, 로컬 재료를 활용한 식사 프로그램 '재료가 보이는 식탁'과 옥상 야외 커피토크 등을 운영할 방이다. 댕로마켓의 유·무료 워크숍 및 식사 등 모든 사전 예약 프로그램은 내일(6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는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축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전 구역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재단의 공연 물품 공유 플랫폼인 ‘리스테이지 서울’의 쇼룸을 통해 재사용 무대 물품으로 연출한 친환경 포토존을 조성, 자원 순환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이번 댕로마켓은 대중적인 마켓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본질에는 시민이 예술을 가깝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라며 “대학로를 공연만 보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공연 전후 즐기는 ‘머무는 대학로’로 리브랜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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