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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홍대서 ‘삼겹살 회동’…AI 연합전선 구축

입력 2026-06-05 21:41:16 | 수정 2026-06-05 21:41:04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및 재계 거두들과 만나 ‘피지컬 AI(인공지능) 동맹’을 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 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삼겹살 전문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회동은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글로벌 AI 공급망을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한국식 삼겹살과 소맥(소주+맥주)을 곁들이며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의 주요 화두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만찬 중 황 CEO는 잔을 높이 들고 “Go 코리아, Go SK, Go LG, Go 네이버”라는 건배사를 외치며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국내 재계 총수들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황 CEO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드러내는 멘트를 이어갔다. 

만찬 과정에서 황 CEO가 직접 폭탄주를 제조하며 분위기를 주도하자, 재계 ‘맏형’인 최태원 SK 회장은 황 CEO를 바라보며 “나보다 술을 훨씬 잘 마신다”고 치켜세우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의 삼겹살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근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망에서 독점적 지위를 다지고 있는 만큼, 양사 수장 간의 두터운 신뢰 관계가 고스란히 묻어났다는 평가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한국식 고기쌈 문화가 익숙지 않아 삼겹살 쌈을 베어 무는 황 CEO의 옆자리에서 깻잎에 김치와 파채를 얹어 먹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정하게 설명하며 만찬의 흥을 돋웠다.

모임의 ‘막내’ 역할을 자처하며 직접 고기를 굽고 수시로 테이블을 챙긴 구광모 LG 회장은 만찬 도중 취재진과 만나 회동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너무 즐겁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친목을 다지는 자리”라며 “다음 주 월요일에 정식 미팅이 따로 예정돼 있다”고 밝혀 향후 LG그룹과 엔비디아 간의 구체적인 AX(인공지능 전환) 및 사업 협력이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의 삼겹살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식사를 마친 뒤 이들은 식당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과 취재진을 향해 SK하이닉스의 HBM을 모티브로 한 과자 ‘HBM칩’을 직접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황 CEO가 구 회장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굿 프렌드(좋은 친구)”라고 외치자, 구 회장 역시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어 황 CEO는 “모두가 HBM칩을 사랑한다”, “More HBM(HBM 더 많이)”을 연호하며 현장 호응을 유도했고, “한국을 찾은 이유는 현재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성장(Booming)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현재 매우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황 CEO는 한국 시장을 향한 ‘큰 선물’이라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루빈’을 비롯해 베라 CPU,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로봇 전용 AI 컴퓨터 젯슨 토르 등 4대 신제품을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글로벌 AI 동맹의 결속을 다진 이들은 1차 삼겹살 만찬을 마친 뒤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친목 도모와 비공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의 삼겹살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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