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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엘리먼트' 1대 주주 등극…미래 정밀의료 시장 선점 속도

입력 2026-06-10 11:31:41 | 수정 2026-06-10 11:31:35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미국의 유전자 분석 장비 전문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 이하 엘리먼트)'의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미래 정밀 의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 달러(한화 약 2400억 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2024년 7월 '시리즈 D' 투자로 첫 인연을 맺은 지 약 2년 만에 지분을 확대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완성했다. 이번 투자 확대로 인한 엘리먼트의 경영권 변동은 없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유전자 분석 장비 전문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 이하 엘리먼트)'의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미래 정밀 의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미디어펜



◆ 99.99% 정확도 'DNA 시퀀싱'과 차세대 '멀티오믹스' 기술 주목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로 끌어올리면서도 분석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춘 'DNA 시퀀싱(D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이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인 DNA 염기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를 확인하는 기술로, 질병 사전 예측과 조기 발견,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 미래 정밀 의료의 핵심 기반이 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차세대 '멀티오믹스(Multiomics)'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멀티오믹스는 DNA뿐만 아니라 RNA, 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단일 기기로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각기 다른 장비로 분석해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으나, 엘리먼트는 하나의 기기로 세포의 시간별 변화까지 추적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 "맞춤형 의료의 미래 열 것" 양사 시너지 기대감 고조

엘리먼트는 지난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연구소와 병원을 중심으로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체 정보와 세포 변화를 시간 축으로 분석하는 '아비티 24'를 선보였으며, 분석량을 5배 늘리고 비용은 반으로 줄인 '비타리(VITARI)'와 맞춤형 항암제 처방용 '아비티 Dx'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사의 세계적인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기술과 접목할 계획이다. 향후 유전자 분석 데이터가 병원 임상 데이터 및 일상생활(수면, 운동 등) 데이터와 결합되면 궁극적인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몰리 히(Molly He) 엘리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는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과학적 발견을 촉진하고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는 혁신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AI·의료기기·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혁신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해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람들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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