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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이어 오픈AI도 IPO 비공개 착수…美 증시 역대급 돈 블랙홀 예고

입력 2026-06-10 11:36:48 | 수정 2026-06-10 11:36:41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앤스로픽에 이어 오픈AI까지 대규모 자금 확보전에 뛰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역대급 자금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AI 및 반도체 대형주들로부터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앤스로픽에 이어 오픈AI까지 대규모 자금 확보전에 뛰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역대급 자금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미지 생성=Chat GPT



10일 IT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 신고서(S-1) 초안을 전격 제출했다. 외신들은 오픈AI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올해 가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IPO를 통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며, 공모 자금 조달 규모만 600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오픈AI의 합류로 미국 기술주 중심의 상장 경쟁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추정 공모액 750억달러)와 하반기 상장 예정인 앤스로픽(500억~600억달러)에 오픈AI까지 가세하면서 세 기업의 총 공모 규모는 1900억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생성형 AI 업계의 성능 고도화 경쟁이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전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미국발 초대형 상장 이벤트는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공모 자금을 흡수하기 시작하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내 IT·반도체 주도주를 매도하고 미국 신규 상장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30년까지 수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과 AI 인프라 구축을 예고한 오픈AI의 행보는 국내 반도체 공급망에는 중장기적 호재가 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을 지탱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수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기술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출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오픈AI를 필두로 한 미국 빅테크의 역대급 IPO 랠리는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을 가속화해 국내 증시의 기술주 수급을 일시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며 "다만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확정되고 구체적인 반도체 수요로 연결되는 시점에는 국내 소부장 및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재차 부각되며 반등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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