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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급등, 또 급락' 증시 변동성 극대화…반대매매 쏟아진다

입력 2026-06-10 14:16:12 | 수정 2026-06-11 09:47:04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외 증시가 또 다시 급격한 변동성 장세에 접어들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과 반대매매 사례가 주식시장에 복잡하게 뒤섞이고 있다. 코스피가 폭락했던 지난 5일과 8일 양 2거래일 동안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 개인들의 주식이 물경 3000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번 조정을 매수 시점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하며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시장 변동성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증시가 또 다시 급격한 변동성 장세에 접어들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과 반대매매 사례가 주식시장에 복잡하게 뒤섞이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0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또 다시 급락-급등-급락을 하루 걸러 한 번씩 반복하는 급등락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방선거나 총선 같은 큰 선거 이후 증시가 조정을 받는 사례는 흔히 있었지만, 이번 6·3 지방선거는 그 이전까지의 폭등세가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변동성의 정도가 훨씬 심해진 상태다.

실제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는 선거 직전인 지난 2일 장중 8933.62까지 고점을 높이며 9000선 도달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선거 종료 직후인 4일 장에서 1.84%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5일 5.54% 급락, 8일 8.29% 폭락, 9일 8% 반등 후 10일인 이날 오후 현재 다시 6% 가까이 반락하는 등 매우 혼란스러운 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어느덧 1500원을 '뉴노멀'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계속해서 주식을 던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미국-이란 충돌 관련 불확실성에 미국 기술주들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 또한 속절없이 휘청이고 있다.

문제는 최근 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지금까지의 급격한 폭등 장세에 올라타지 못했다는 FOMO(Fear Of Missiong Out·기회상실 우려) 정서에 휩싸인 개인들이 뒤늦게 편승하며 주식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위탁매매 미수금인데, 이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총 1조624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문제는 6월8일 기준 강제 처분된 반대매매 금액이 1391억원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이는 올해 들어 3위에 해당하는 큰 규모였는데, 지난 5일에도 1661억원이 강제로 처분됐기 때문에 불과 2거래일 동안 3000억원 이상이 강제 처분된 사실이 확인된다. 지난달 20일에도 반대매매 금액이 1458억원을 기록하는 등 관련 신기록이 전부 올해 경신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대매매 금액이 2거래일 연속 1000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최초 사례다.

그럼에도 개인들은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해가며 주식 투자에 계속 뛰어들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지난달 7일 기준 40조50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기준액이 39조7877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영업일 만에 7152억원이 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비록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기 전 데이터이긴 하나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대기자금이 여전히 넘쳐난다는 점을 짐작케 한다.

증권가는 '코스피 10000 포인트 도달'이라는 목표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코스피 폭등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은 여전히 각각 55만원, 300만원(최고 380만원) 수준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2500이던 수준의 '5% 조정'과 8000에 도달한 지금의 '5% 조정'은 차원이 달라졌다"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도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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