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G7의 핵심 파트너이자 2027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트로이카,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이번 정상회의 논의가 참여국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고, 각국 국민의 삶에 긍정적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6~17일(현지시간) 양일간 개최된 G7정상회의의 두 차례 확대회의 세션에 참가한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 초청국, 주요 국제기구가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 ▲균형적·포용적·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복원 ▲안전하고 신속하며 효율적인 인공지능 도입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업무오찬에선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이외에 주요 AI 디지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 참석해 정부와 민간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G7정상회의에서 전 세계가 불균형 성장이라는 공통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6.18./사진=연합뉴스
우선 각국이 책임공방보다 신뢰와 협력에 기반한 정책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가 제안한 'G7 경제학자팀 보고서'를 향후 논의의 출발점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국제연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중동 위기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에너지 공급망이 크게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언급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한 공동 대응도 촉구했다. 특히 한국이 주요 수요국이자 공정기술 보유국으로서 공급망 안정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G7정상회의에선 개발 협력, 에볼라 발병 대응, 암 퇴치, 불법 이주민 밀입국 대응, 마약 밀매 대응, 균형적·지속가능·회복력 있는 성장, 안전한 디지털 공간 등에 대한 정상성명이 채택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 에너지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국민의 삶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이 걸린 문제인 만큼 역내 에너지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더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함으로써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작년 유엔 안보리 의장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28년에는 G20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17./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그러면서 “이번에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하고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관련 의제를 주도할 의지를 표명했다”며 “우리나라는 금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되는 G7 정상들 간 합의문서 대부분에 동참하면서 G7과 함께 개발, 보건,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7일 G7정상회의 업무오찬을 끝으로 9박10일 동안의 유럽 순방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 중이던 환영인사들 앞을 빠르게 지나가며 악수를 나눴다. 이때 정 대표는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도 허리를 굽혀 인사했지만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의 지난 9일 출국 당시 환송 행사에 김 총리 등 정부인사들은 참석했으나 정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거론되며 뒷말을 낳기도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