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표 취임 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노동계의 목소리를 정말 진심을 다해 듣고 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원 구성 협상 등 정치 현안도 산적해 있지만, 민생을 챙기고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야말로 그 어떤 과제보다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판단하에 외부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노총을 방문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같은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노동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고, 저출생·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현장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며 "기술 발전이 노동자의 소외나 고용 불안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6.19./사진=연합뉴스
이어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정치권 전체의 엄중한 책무"라며 "국민의힘은 노동의 가치가 합당하게 존중되면서 동시에 기업들이 마음껏 혁신하고 투자할 수 있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입법적·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삼아 일하는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민생 중심의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노동계의 목소리를 정말 진심을 다해 듣고 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에서 정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한국노총 출신 김형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에서는 김동명 위원장과 최미라 상임부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한국노총과 국민의힘은 노동정책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왔다"며 "노동 현안에 대한 접근과 해법에서도 서로 다소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법정 정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우리 사회의 심각한 노후 빈곤 문제에 대응하고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6.6.19,.사진=연합뉴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노동 정책 개혁 방향, 법적 정년 연장 문제, 초과 이윤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원내대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과 기업, 정부가 한쪽으로 기울어져서는 노동정책을 바꿀 수 없고, 여야가 함께 협의해야 관련 법안도 통과될 수 있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년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 당에서도 정책 쪽에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다만 민주당과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 청년의 일자리까지도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