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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펜타힐즈W 베일 벗는다…아이에스동서, 재도약 '승부수'

입력 2026-06-24 10:27:31 | 수정 2026-06-24 10:27:25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아이에스동서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자체사업을 앞세워 재도약 채비에 나선다. 경북 경산 중산지구에 조성하는 초대형 복합주거단지 '펜타힐즈W' 가 이달 베일을 벗으면서 본격적인 이익 체력 회복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산 중산지구 '펜타힐즈 W 1단지' 투시도./사진=아이에스동서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경산시 중산동 일원에서 펜타힐즈W 1단지 분양에 돌입한다. 펜타힐즈W는 지하 6층~지상 59층, 18개 동, 총 3443가구 규모로, 1단지 1712가구, 2단지 1731가구로 구성된다. 이번 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84~152㎡의 1단지다.

이번 사업은 아이에스동서가 지난 2019년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확보한 10만6300㎡ 부지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부지 매입 이후 약 7년 만에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그동안 진행한 자체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총 사업비만 무려 3조5000억 원에 달한다.

단지에는 아이에스동서의 프리미엄 주상복합 브랜드인 'W 시리즈'가 적용된다. 부산 용호동W, 대구 수성범어W, 대구역 오페라W에 이은 네 번째 W 브랜드 단지다. 기존 사업을 통해 쌓아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펜타힐즈W를 단순한 신규 분양사업이 아닌 아이에스동서의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자체사업 공백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건설부문 실적이 둔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체사업이 다시 가동되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에스동서는 2023년 이후 올해까지 신규 분양사업이 없었다. 기존 사업장의 수익 인식도 지연되면서 연간 3000억 원 안팎을 기록하던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2024년 1747억 원에서 지난해 385억 원으로 줄어든 뒤 올 1분기 932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펜타힐즈W 수익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시점부터 실적 개선세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산한 아이에스동서의 2028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7% 증가한 2조1666억 원, 영업이익은 210.9% 늘어난 4534억 원이다. 매출과 이익 성장 모두 펜타힐즈W 프로젝트가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는 과거 용호동W와 수성범어W 등 대형 자체사업을 통해 이익이 급증하며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경험이 있다"며 "펜타힐즈W 역시 향후 실적과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아파트 시세와 입지 경쟁력, 대단지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현재 분양가 수준은 충분히 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범위"라며 "최근 인근 단지에서 상승 거래도 나타나고 있어 완판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대구 미분양 부담 속 하이엔드 상품성으로 승부수

지역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펜타힐즈W가 위치한 경산 중산지구는 대구 수성구와 맞닿아 있는 사실상 대구 생활권으로, 수요 기반 역시 대구 주택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지역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4820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3891가구로 전체의 80.7%를 차지한다.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침체를 상쇄할 수 있을 만한 경쟁력은 충분히 갖춘 상태다. 펜타힐즈W는 지역 내에서 보기 드문 초고층 주거단지인데다 하이엔드급 설계와 주거 서비스를 대거 적용하는 만큼 실수요층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아이에스동서는 하이엔드 단지에 걸맞은 상품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십(+)자형 평면과 3면 개방형 구조를 구현했고 코어 내부벽을 개선해 가구 내 기둥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주거 서비스 질도 높였다. 지역 최초로 주거 서비스 전문기업 에스엘플랫폼(SLP)과 협업해 호텔식 조식 서비스와 컨시어지 서비스, 24시간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한다. 단지 내에는 25m 길이의 3개 레인을 갖춘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룸, 골프연습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종로엠스쿨과 연계한 교육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밀착형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 왔다. 부지를 사들인 이후 경산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을 꾸준히 기탁했고, 최근에는 AI 교육 특강과 스크린골프대회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혔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호수공원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지역 최초의 초고층 주거단지라는 상징성도 있다"며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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