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애플은 6.12% 하락한 275.15 달러에 마감했다. 4일 연속 하락이자, 작년 4월 이후 하루 낙폭으론 최악이었다.
애플은 이날 노트북 제품군인 맥북과 태블릿 PC 제품군인 아이패드 가격을 대폭 올린다고 발표했다. 맥북 네오 기본형은 기존 599 달러에서 699 달러로, 맥북 프로 1TB는 1699 달러에서 1999 달러로 각각 인상했다.
또 아이패드 에어 128GB는 599 달러에서 749 달러, 아이패드 프로 Wi-Fi 256GB는 999 달러에서 1199 달러로 올렸다.
다만 이번 제품 가격 인상에 스마트폰 제품군인 아이폰은 포함되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에서 "소비자 전자제품 산업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AI 데이터 센터의 급속한 확장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면서 "우리는 부품 가격이 이렇게 빠르게, 이렇게 많이 오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여러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팀 쿡 CEO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에 애플이 인공지능 붐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비용 급등을 견딜수 없다면서 "이것은 100년에 한 번 오는 홍수와 같다. 40년 넘게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의하면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은 지난 3분기 동안 네 배나 올랐다. 이는 반도체업체들이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