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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종전 MOU에도 이란 군사시설 전격 공습...이란 호르무즈 선박 공격에 보복

입력 2026-06-27 08:04:10 | 수정 2026-06-27 08:04:10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에도 불구하고 이란 군사시설을 전격 공격하면서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에 떠있는 화물선들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이란의 군사시설을 전격 타격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미국의 공격은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소와 해안 레이더 기지를 공격했다"면서 "이란군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에 대한 부당한 공격은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란이 오만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인 에버 러블리(Ever Lovely)호를 타격한데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위험한 행동은 중요한 국제 무역 회랑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상업 활동이 흐르는 상황에서 항행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일주일이 조금 넘은 시점에 발생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우리는 이를 준수해왔다"면서 "만약 그들이 양해각서 적용 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전화를 걸면 된다. 그러나 폭력은 폭력으로 대응될 것"이라고 썼다.

중앙사령부가 이날 보복 공격에 나서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 기자가 이란의 휴전협정 위반에 대해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이냐고  묻자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상선 공격은 "명백히 휴전협정을 어기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했다.

미국의 공격에 대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는 X를 통해 "미국은 협상 도중 또다시 이란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실패한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나 휴전 원칙에 대한 어떠한 헌신도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무모한 휴전 위반은 언제나처럼 후퇴와 후회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더 이상 책임 전가 게임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격과 관련 "우리 해군과 공군은 이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란의 영토와 해양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침략군을 후퇴시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공격이 응답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며, 우리의 대응은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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