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장비주를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이 상승했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주는 소외됐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지난 주말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한 가운데 반도체 장비주가 폭등했다.
2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오후 3시25분 현재 반도체 장비 대표주인 ASML은 4.70% 뛰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11.40%, 램리서치는 8.50%, KLA는 12% 각각 치솟았다.
이는 지난주 시장의 예상치를 아득히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효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폭발과 공급부족에 마이크론은 물론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설비증설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는 결국 글로벌 첨단 장비업체들의 직접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6월 중순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AI 투자 수익성 의구심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단기 급락을 겪었다. 하지만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이 "AI 슈퍼사이클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며 기술적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하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반도체 및 장비 섹터로 기관의 대규모 저가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 브로드컴은 2.50%, AMD는 3% 각각 뛰었다. 인텔은 2%,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는 2.60% 각각 올랐다. 파운드리 대표주인 TSMC는 5%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메모리주는 부진했다. 마이크론은 강보합에 머물렀고, 낸드 플래시 업체인 샌디스크는 2%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아 오른 기업들이다.
에퀴티 아머 인베트먼츠의 조 티게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곧 분기 말이 다가오면서 '윈도 드레싱'이 발생할 수 있다. 자문사들은 분기 보고서에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종목을 담고 싶어 하고, 지금까지 큰 폭으로 오른 종목들의 수익을 실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많은 대형 종목이 큰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지금 차익 실현을 하는 것에 만족하는 자문사들이 많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