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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국민연금 리밸런싱 D-1…최대 74조 '매도 폭탄' 우려에 코스피 긴장

입력 2026-06-30 11:09:24 | 수정 2026-06-30 11:20:47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공단이 7월 1일부터 국내주식 리밸런싱(자산재배분)을 전격 재개함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세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와 국민연금의 대규모 자산재배분 물량이 맞물릴 경우 증시 하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공단이 오는 7월1일부터 국내주식 리밸런싱(자산재배분)을 전격 재개함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국민연금은 올해 초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자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리밸런싱을 유예했다. 하지만 이 조치가 종료되면서 7월1일부터 다시 자산군별 중장기 목표 비중에 맞춘 자산재배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매도하거나 부족 자산을 사들여 포트폴리오의 장기 수익률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운용 조치다.

문제는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상태라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올해 계획된 목표치인 20.8%를 9.2%포인트가량 웃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이 전략적자산배분(SAA)과 전술적자산배분(TAA) 등 허용 범위를 최대한 넓게 적용하더라도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수대에 따라 최소 51조원에서 최대 74조원 규모의 잠재적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십조원대에 달하는 매도 대기 물량이 시장 상단을 강하게 누를 수 있는 형국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단시일 내에 시장이 우려하는 이른바 매도 폭탄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민연금 측에서 대형주 위주의 대규모 매도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월간, 일간 리밸런싱 상한을 대폭 축소하고 매도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해 장기간에 걸쳐 분산 매도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매도 집행 규모와 속도 역시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해 시장의 예측 매매를 차단하고 안정적인 물량 소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리밸런싱 재개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비중 조절에 나섰다는 점도 단기 충격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6개월 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비중과 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미 8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사전 정지 작업을 거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산술적으로 추산하는 최대 74조원의 매물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최대치일 뿐, 국민연금이 이를 단기간에 쏟아내 스스로 보유 자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연기금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충격을 최소화하는 분산 매도 전략을 구사해 왔기에 단기적인 수급 발작보다는 점진적인 물량 소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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