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이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확대와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이는 5월(3.1%)보다 0.1%포인트(p) 높아진 수준이다.
품목별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24.7%로 전월(24.2%)보다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전월 2.2%에서 3.2%로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다소 둔화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국제항공료와 승용차 임차료 등 일부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내구재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월과 같은 2.5%를 유지했다.
서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월(3.3%)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영향으로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후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과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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