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CJ대한통운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택배 과대포장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패키징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CJ대한통운은 자사 TES물류기술연구소가 개발한 AI 기반 과대포장 진단 솔루션 팩체크를 전국 26개 물류센터에 전면 도입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물류 현장에 AI 기반의 과대포장 규제 준수 알고리즘이 적용된 것은 업계 최초 사례로 회사는 지난 4월 관련 특허 및 상표 출원 절차까지 마쳤다.
CJ대한통운 동탄물류센터에서 운영 중인 팩체크(PackCheck) 알고리즘을 통해 직원이 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시행 중인 현행 택배 과대포장 규제는 개별 제품의 포장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상자 내 빈 공간을 뜻하는 포장공간비율을 50% 이하로 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종이 박스는 물론 비닐 파우치, 스티로폼 포장재 등 패키징 전반에 적용된다.
다만 2개 이상 제품의 묶음 포장, 파손 우려 물품(유리·도자기 등), 이형 제품 등 예외 조항이 방대하고 종이 완충재 사용 시 기준이 70%로 완화되는 등 현장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일일이 판단하기 까다로운 구조다.
팩체크는 이러한 복잡한 규제 기준과 예외 조항을 AI가 동시에 분석해 자동화된 판단을 내린다. 풀필먼트센터에 입고된 고객사의 제품 정보와 시스템을 연동시켜 과대포장 여부를 즉각 판별하고 박스 규격 축소나 종이 완충재 도입 등 구체적인 포장 개선 방안을 현장에 제시해 생산성을 높인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 팽창고 함께 포장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제조·유통·물류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당국의 환경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따. 수만 가지 규격의 상품을 혼재해 취급하는 풀필먼트 사업 특성상, 물류업체와 화주사 모두 과대포장 규제 위반 리스크에 상시 노출될 수밖에 없다.
CJ대한통운이 AI 기반의 진단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은 단순한 현장 작업의 효율화를 넘어, 화주사들에게 '규제 준수 및 환경 리스크 헷지(분산)'라는 핵심 부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자사 물류 플랫폼으로의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박스 크기를 추천하는 '로이스 오팩(LoIS O’Pack)', 별도의 플라스틱 테이프가 필요 없는 '자가점착 에어캡' 등 친환경 패키징 원천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왔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과대포장 규제 시행으로 현장에서 적용하기 쉽고 정확한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팩체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포장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