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해외 배급사 화인컷이 밝혔다. 이로써 홍 감독은 이 영화제에만 통산 다섯 번째로 초청되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거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946년 출범한 로카르노영화제는 예술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가주의 영화를 조명하는 세계적 권위의 영화제다. 홍 감독은 앞서 2013년 '우리 선희'(감독상),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황금표범상)를 비롯해 '강변호텔'(2018), '수유천'(2024) 등으로 꾸준히 상을 받으며 로카르노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영화 속 모든 이미지와 말, 만남들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을 편안하고 애쓰지 않은 듯한 방식으로 전달한다"라며 "홍상수 감독이 왜 우리 시대의 위대한 거장 중 한 명인지를 다시금 보여준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연출작인 '눈 둘 데가 없네'가 다섯번 째로 로카르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사진=화인컷 제공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의 이혼 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주인공 '상희'가 10년 만에 연락이 닿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작품에는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 그간 홍 감독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홍상수 사단'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배우 김민희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연기자로 카메라 앞에 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민희는 배우로 활약하는 동시에 이번에도 제작실장을 겸임했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최명길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홍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춰 신선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늘 그렇듯 홍 감독은 연출 뿐 아니라 각본, 촬영, 녹음, 편집, 음악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제작 방식을 고수했다.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는 오는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세계 최초 공개된 후, 올해 하반기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