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타르=미디어펜 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튀르키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한 의미에 대해 “안보는 더 이상 지리적 경계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은 공통의 안보 도전에 의해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를 끝내고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새로운 시대는 안보가 군사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술 혁신. 회복력 있는 산업 기반,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안보를 좌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체는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가 의미에 대해 “한국은 미국에 이어 유럽 나토 회원국에 두 번째로 큰 무기 공급국”이라며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점점 더 얽히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4위의 경제 대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무기 수출국인 한국을 어떻게 포지셔닝하는가에 관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 매체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방산 장비의 수입을 늘리면서 한국은 미국에 이어 유럽 나토 회원국들에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방산 수출국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나토 방산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나토 방산 협력 2.0’ 비전을 제시하며 한-나토 협력이 전통적인 무기 조달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나토 사무총장-IP4 소인수 회담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 펜크 뉴질랜드 국방장관, 이재명 대통령,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 IP4는 나토 가맹국은 아니지만,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4개국을 지칭한다. 2026.7.7./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과 나토의 방산 협력은 주로 방산 장비 조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한국-나토 방산 협력 2.0은 단순히 무기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며, 함께 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핵심기술이 보호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필수적인 역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어떤 방산 협력도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리고 있는 비전은 한국과 나토가 단지 강력한 방위산업을 함께 구축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수십년간 국제안보질서를 함께 떠받치는 장기적 전략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매체는 “한국은 지금까지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만 참여해왔던 나토의 다국적 역량 및 혁신 프로그램에서의 역할을 확장했다. 한국은 이미 유럽 방산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체계를 수입하며 유럽 내 최대 고객이 됐으며 노르웨이를 비롯한 다른 여러 나토 동맹국도 한국산 방산 장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 중 하나다. IP4는 2022년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 초청됐다.
이 매체는 “나토가 유럽·대서양 지역을 넘어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더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협력은 점점 더 나토 정상회의에서 두드러지는 구성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