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가 16일(현지시간) 결국 공모가(135 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가 결국 공모가(135 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자에서 스페이스X는 3% 하락한 131.11 달러에 마감했다. 5일 연속 급락이다.
이는 상장 시초가인 150 달러는 물론 공모가인 135 달러선을 밑도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달 12일 상장 이후 3일만에 종가기준 201.80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매물이 계속 쏟아지면서 130 달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스페이스X의 상장 초기 주가 급등은 유통 주식 비율이 5% 미만으로 극히 낮았던 데다, 개인 청약 열풍과 나스닥 100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겹쳐 생긴 일시적 오버슈팅이있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 이 희소성 프리미엄이 빠르게 증발했고,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 공급 물량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초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초기 주주 및 임직원들의 지분 매각을 제한했던 1단계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기존 주주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우려(오버행 이슈)가 하방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주가 향방은 16일(현지시간) 저녁으로 예정된 13번째 스타십(Starship) 시험 비행 결과와 8월 초에 있을 첫 분기 실적 및 스타링크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십이 사상 최초로 3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린다면 단기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으나 주가가 추락 추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