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만 상승하고 다른 업체 주가는 대부분 떨어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만 상승하고 다른 업체 주가는 대부분 떨어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은 1.13% 오른 154.03 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ADR은 지난 15일 9%, 16일엔 13% 각각 급락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상승은 엔비디아와 TSMC, AMD, 인텔, ASML,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전반이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의 오픈소스 AI 시스템 'Kimi K3' 공개로 충격을 받아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우호적인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전날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중 인공지능(AI) 관련 대담에서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고, 그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주가가) 우상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SK하이닉스의 제품 수요와 향후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졌다.
SK하이닉스 ADR이 이틀간 폭락하면서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도 주가 지탱에 큰 도움이 됐다.
상장 직후 SK하이닉스 ADR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들이 대거 출시됐는데 이날 처음으로 옵션 만기일이 겹치면서 파생상품 연계 매수세(스퀴즈)가 유입된 것도 모멘텀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