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중고차 경매 시장에서 단일 기업 최초로 누적 출품 물량 200만 대를 넘어섰다. 오프라인 거점 확장과 선제적인 비대면 플랫폼 도입을 통해 인프라를 탄탄히 다진 결과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기준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 200만 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1년 처음 경매 사업에 뛰어든 이후 25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중고차 경매 시장에서 단일 기업 최초로 누적 출품 물량 200만 대를 넘어섰다./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출품된 차량 200만 대를 승용차 평균 길이(4.5m)로 환산해 일렬로 세우면 약 9000km에 달하며 서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닿는 거리와 맞먹는다. 누적 100만 대(2018년), 150만 대(2023년) 돌파 이후 갈수록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고속 성장의 주된 배경으로는 경매 인프라의 전국구 확대와 소싱 채널 다변화가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분당, 시화, 경남 양산에 이어 2023년 인천 경매센터를 개소하며 총 4개의 핵심 거점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2800여 개의 회원사 네트워크를 확보했으며, 연간 약 15만 대의 중고차가 이곳을 거쳐 간다. 또한 '오토벨 내차팔기'를 통한 일반 소비자 직접 매입은 물론, 법인 및 렌터카 업체의 물량까지 아우르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굳혔다.
IT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플랫폼 혁신도 주효했다. 2020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통합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통해 회원사들은 직접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PC와 스마트폰으로 입찰부터 낙찰, 정산, 탁송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근 국산 중고차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수출 업체의 경매 참여가 확대된 점도 실적을 견인했다.
이번 200만 대 돌파는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물류 밸류체인 전반에서 강력한 플랫폼 지배력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신차 운송에 집중될 수 있는 기존 물류 구조를 중고차 유통과 글로벌 수출 영역으로 확장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다.
특히 전국 4대 오프라인 인프라와 클라우드 온라인 경매망의 결합은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불고 있는 디지털 전환(DX)을 현장에서 가장 빠르고 방대하게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축적된 200만 대 분량의 막대한 실거래 데이터는 향후 중고차 잔존가치 예측 모델 고도화 및 맞춤형 모빌리티 연계 서비스 확장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거점 확장과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200만 대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중고차 유통 생태계의 편의성과 건전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