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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트남 소재 라인 가동…B2B 항균 소재 시장 영토 넓힌다

입력 2026-07-23 10:05:21 | 수정 2026-07-23 10:05:29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기능성 소재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며 글로벌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가전제품을 넘어 건축자재, 위생용품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공급을 늘려 미래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내 3200㎡(약 970평) 규모의 전용 공간에 유리 파우더 기반 기능성 소재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하이퐁 공장 가동으로 연간 2000톤의 생산 능력이 추가되면서, 기존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연 4500톤)를 포함해 총 6500톤 규모의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유리 파우더 기반 기능성 소재인 ‘LG 퓨로텍'과 ‘이지클린(Easy-Clean) 법랑’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공정 자동화율 80% 달성…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 공급망 확보

이번 생산 기반 확대는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위생·안전 기준과 이에 따라 급증하는 기능성 소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하이퐁 생산라인은 북미, 유럽, 중국은 물론 인도, 동남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겨냥한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기능성 소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품질 균일성’과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공정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LG전자는 하이퐁 라인의 원료 투입부터 용융, 냉각, 분쇄, 포장,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의 약 80%를 자동화했다.

특히 원재료를 고온에서 녹이는 핵심 공정에는 정밀 온도 제어 기술을 도입해 용융로 내부의 온도 편차를 없앴으며, 내화물 침식을 최소화하는 기술로 이물질 유입을 차단했다.

◆ 가전 넘어 건축·위생·해양까지… 2032년 70억 달러 시장 겨냥

하이퐁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표 소재는 항균·항곰팡이 기능성 소재인 ‘LG 퓨로텍(LG PuroTec™)’과 이지클린 법랑이다. 

LG 퓨로텍은 플라스틱이나 고무, 페인트 등에 소량만 첨가해도 미생물 오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기존 원재료의 변형을 최소화하면서도 호환성이 높아 가전은 물론 건축자재, 식품 포장재, 의료장비 등으로 쓰임새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인프라 확장이 급성장하는 글로벌 항균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항균제 시장은 2024년 36억6000만 달러에서 2032년 72억9000만 달러(약 10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가장 엄격한 규제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에서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 및 유해성 평가를 완료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1996년부터 축적해 온 유리 파우더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특허만 420여 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해양 생태계 복원을 돕는 ‘LG 마린 밸런스’, 무세제 세탁을 돕는 ‘LG 미네랄 워시’ 등 친환경 응용 소재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시장 확장에 힘입어 LG전자의 기능성 소재 사업 매출은 본격화된 2023년 이후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은 “강력한 생산 인프라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소재 솔루션을 제공하고 B2B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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