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거품 공포가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애플이 27일(현지시간) 13개월만에 엔비디아를 밀어내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공포가 글로벌 주가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애플이 15개월만에 엔비디아를 밀어내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애플은 1.17% 오른 336.91 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치로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4조9483억 달러로 불어났다.
반면 AI 거품론에 휩싸인 엔비디아는 4.99% 급락한 196.51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4조7555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AI 인프라 수요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작년 5월 13일엔 225.57 달러로 정점을 찍고, 시가총액이 5조5000억 달러에 달했으나 15개월만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애플이 시총 1위에 올라선 것은 AI 버블론 폭풍에서 비켜서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파벳과 테슬라가 실적 발표에서 올해 AI 인프라 투자를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 과잉 공포가 재점화했다. 이에따라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이 매도 폭풍에 휘말렸다.
이날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2500억 달러의 금융보증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은 AI 투자버블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고객사인 오픈AI에 돈을 대주고 그 돈으로 다시 자사 GPU를 사게 만드는 '자금 순환형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봤고, 이는 실제 AI 수요가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증폭시켰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가 빅테크들의 10분의 1에 불과한 애플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에 순환매가 몰리면서 이달 들어 랠리를 지속했다.
애플이 비용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피해 가며 견조한 마진과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