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도체 장비를 직접 개발했다는 소식에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의 반도체장비주가 급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이 반도체 장비를 직접 개발했다는 소식에 나스닥 시장의 반도체장비주가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홀딩스 ADR은 5.80% 떨어진 1655.26 달러에 마감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3.61%, 램리서치는 4.46%, KLA는 3.40% 각각 하락했다.
이날 인공지능(AI) 투자과잉 공포에 엔비디아가 급락하고 메모리반도체주도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장비주 역시 조정 압력을 받았지만 중국의 반도체장비 직접 생산 소식도 큰 악재였다.
미국의 IT전문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은 이날 중국 상하이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상하이 유량성 테크놀로지 등 국유 반도체 장비업체 연합이 자체 개발한 DUV(심자외선) 노광 장비의 소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올해 약 5대를 생산하고, 2027년에는 20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장비들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사인 SMIC, 화훙반도체,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 등 자국 팹(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노광장비 독점업체인 네덜란드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규제 환경에서 중국이 장비를 국산화할 경우, 서방 기업들의 중국 내 매출처가 장기적으로 상실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
하지만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산 장비의 수율, 처리량, 신뢰성이 여전히 ASML의 기존 장비 성능에 미치지 못하며, 실제 양산 라인 검증에만 수개월 이상 소요되므로 당장 단기적인 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